소사장제 中企엔 인력난 없다
“중기 인력난 소사장제로 해결하세요.” 중소기업의 최대 고질병이 인력난이라는 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
외국인 근로자로 채우다 못해 아예 기계를 놀리는 곳도 허다하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결할 ‘해결사’로 소사장제가 다시관심을 끌고 있다. 인력난 해결 외에 생산성 향상 효과도 높아져 최근 이를 도입하는 중소기업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소사장제’를 성공적으로 운용해 고질병을 고친 중소기업들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현대아트모아(대표 김성호·www.artmore21.com)=백화점용 옷걸이 전문 생산업체인 현대아트모아는 지난 1996년 김성호 사장이 취임하면서 효율적인 인력 운영과 현장경영 강화를 위해 소사장제를 전격 도입했다. 관리 부문과 금형 등 핵심 사업만 직접 운영하고 △프레스 △연마 △용접 △조립가공(2곳) 등 5개 부문에는 소사장제도를 도입했다.
부문별 팀장에게 인사 관리 경리 등의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
기계도 무상으로 대여해 준다. 소사장들은 자신이 회사를 떠나는 일이결코 없으며 휘하의 인력들도 꼼꼼히 챙겨 고질병이던 직원들의 이직이거의 없어졌다. 고장날 경우 생산에 차질을 빚기 때문에 기계관리도 한층 엄격해졌다.
김성호 사장은 “당시로서는 대모험이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며“팀별로 인력 이동이 없어지면서 기술과 생산성도 대폭 향상되는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현대아트모아에는 최근 벤치마킹하려는 주변 중소기업들의 상담 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기사 : 2003.06.14
프레스 부문 우경준 소사장은 “월급이 소사장제 운용 전보다 50% 가량더 늘어났다”면서 “생산성을 더 높일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아트모아는 소사장제로 공장관리에 자신감을 갖게 되자 최근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신개념의 코디룸을 선보이고 제2의 도약에 나섰다.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에 비해 300% 이상 늘어난 70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