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 주방용품은 비켜! 컬러 주방용품 납신다.’
백색 일색이었던 주방용품이 최근 들어 화려하고 다양한 컬러나 디자인으로 집안 분위기를 확 바꿔주고 있다.
그동안 주방과 거실에서 주로 사용하는 생활가전들은 깨끗함을 강조하기 위해 흰색 위주로 디자인돼 왔다. 그러나 서구형 주거문화의 정착으로 실내장식(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백색 가전제품에도 변화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는 것.
특히 냉장고 등 일부 제품의 경우엔 벽면과 바닥재,또는 주방가구 등의 색상에 따라 제품 색상을 소비자 기호에 맞게 바꿀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전•생활용품 업체들도 블루와 옐로,그린을 기본으로 연보라와 연분홍 등 좀더 섬세하고 세련된 컬러까지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의 지펠 인테리어 냉장고가 대표적인 사례. 6가지 컬러(드림브라운 일무니네이트블루 아쿠아실버 라메르블루 내추럴카키 트로피컬레드)로 새집으로 이사를 하거나 주방 분위기를 바꾸고 싶을 때 10만원을 추가하면 언제든지 원하는 색상으로 바꿔준다.
LG전자도 색상과 디자인을 고려한 액자형 미러형 등 다양한 에어컨을 내놓았다. 기본 색상인 나무 무늬와 쇠(철)의 느낌이 드는 은색 외에 파란색 금색 체리목색 등 소비자의 취향에 맞도록 다양한 색상을 갖췄다. 냉장고의 색깔도 초록색 파란색 분홍색 등으로 다양화했다. 이 냉장고 역시 소비자가 추가비용만 내면 색상을 바꿀 수 있다. 대우전자는 하이그로시 코팅으로 디자인된 9가지 색상의 청소기 제품을 내놔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도자기와 유리류도 예외는 아니다. 각종 그릇과 테이블보에 이르기까지 식탁의 컨셉을 좌우하는 다양한 컬러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신세대 주부들이 계절별로 유행 색깔 식기를 구입해 식탁 분위기를 새롭게 바꾸기 때문.
주방용품 전문업체 ‘프로방스’는 그동안 백색 일색었던 식기를 블루 그린 옐로 연보라 연분홍 등으로 다양한 색깔을 입혔다. 또 다른 업체인 ‘알레시’는 여기에 한술 더 떠 ‘토끼 이쑤시개통’ ‘계란컵’ 등 단순한 기능 외에 컬러와 디자인을 가미했다.
이미아 신세계백화점 생활팀 과장은 “컬러 생활용품이 기존 제품보다 20∼30% 가량 비싼데도 불구하고 신세대 주부에게 인기가 높다”면서 “주부들의 작업공간이 휴식공간의 개념으로 바뀌면서 주방용품에도 컬러화 디자인화가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스투닷컴
